본문 바로가기
와인 이야기

비건 와인 무엇일까요?

by Riaaaa 2022. 4. 12.

노란꽃과 함께 있는 와인잔에 담긴 화이트 와인 사진

 

비건 와인이란?

비건 와인은 친환경 와인의 일종입니다. 친환경 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양조, 보관, 운송 등 와인 생산의 전반적인 과정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와인을 의미하는데요. 와인의 주요 성분(포도와 효모)이 본질적으로 채식인 반면, 사실 와인의 제조 과정에는 여러 동물성 제품이 사용됩니다.

 

비건 와인은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와인입니다. 

 

포도를 발효 시켜 만드는 와인은 정제하기 전 각종 유기물이 떠다녀 뿌옇고, 탁합니다. 이것은 발효 과정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이고 먹어도 안전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더 맑은 와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깨끗한 와인을 얻기 위해 이 부유물을 거르는 정제(청징, fining)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사실 모든 와인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자가 정제되지만, 이는 생산 속도가 느려지고 이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므로 많은 와인 생산자들은 이 과정을 빠르게 하는 청징제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청징제가 동물성입니다.

 

청징제란 와인 속 미세한 침전물 입자를 자석처럼 끌어당겨 응집한 후, 쉽고 빠르게 걸러낼 수 있게 해줍니다. 무겁게 가라앉은 청징제를 걸러내면 깨끗한 와인을 얻을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우유 단백질(카세인), 계란 흰자에서 추출한 단백질(알부민), 갑각류 껍질에서 나온 섬유(키틴), 물고기 부레로 만든 젤라틴 등이 있습니다. 

 

비건 와인은 이런 동물성 청징제를 쓰지 않고 와인을 충분한 시간을 두어 자연스레 입자가 와인 바닥에 가라앉게 두거나, 비동물성 제품인 벤토나이트나 카올린 같은 점토 기반 청징제나 식물성 카세인, 실리카젤, 활성탄 등을 사용해 와인을 걸러냅니다. 사실 청징제는 와인 가공을 위한 보조제로 대부분 걸러져 와인에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소량의 청징제가 와인에 잔존할 수 있고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만드는 과정에서의 동물성 재료도 피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내추럴 와인과 비건 와인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엄밀히는 다른 개념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산화 방지제인 아황산염을 비롯한 첨가물의 유무로, 비건 와인은 동물성 재료의 사용 여부로 판단합니다. 동물성 청징제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아황산염 등 첨가물을 넣은 비건 와인도 있습니다. 또한, 와인을 병에 담은 뒤 코르크 마개로 와인병을 막는데, 비건 와인에는 우유 기반 접착제를 써서 만든 코르크를 쓰지 않습니다. 또한 와인병 입구를 밀봉하는 밀랍도 쓰지 않습니다.

 

 

비건 와인의 맛은 일반 와인과 다른가요? 

간단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정제제를 선택해도 와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는 모든 품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종 비건 와인에 있는 비건 로고 모음 사진

 

어떤 와인이 비건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비건 와인은 라벨에 비건 인증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국가별로 인증 마크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Vegan'이라고 영어 표시되어 있어 비건 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건 와인의 보관 방법

일반적으로 비건 와인들도 일반 와인같이 품종과 스타일이 다양합니다. 개봉하지 않은 와인은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개봉 후 와인 스토퍼로 막고 냉장 보관 시에 스파클링 와인은 1~3일, 가벼운 화이트/로제 와인은 5~7일, 풀바디 화이트 와인은 3~5일, 레드와인은 3~5일 안에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와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건 와인의 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0) 2022.04.12
내추럴 와인 무엇일까요?  (0) 2022.04.07

댓글